"일, 육아, 가사까지… 워킹맘으로 무너졌던 나의 이야기"-마음회복기1

🍼 일도, 육아도, 나 혼자 다 해야 하나요?

워킹맘이었던 내가 무너졌던 순간...

 

저는 만 38세, 그리고 만 5세 딸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입니다.
6개월 전까지는 워킹맘으로 지내왔어요.

매일 아침,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 지옥철에 몸을 실어 회사로 출근하고,
하루 종일 업무와 상사에 시달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온통 탈진한 상태로 퇴근하게 되었죠.

그런데 집에 도착하면 끝이 아니었어요. 빨래, 청소, 저녁 준비…
그리고 하루 종일 엄마를 기다렸을 딸아이가 “엄마~ 놀자!” 하며 두 팔을 벌리고 다가옵니다.

 

처음엔 그냥…
‘이게 당연한 거겠지’ 하고 버텼어요.
모두들 이렇게 살고 있는 거라고,
이건 그냥 엄마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너무 당연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됐어요.

회사에서는 실수 하나에도 눈치를 봐야 하고,
집에서는 아무도 고마워하지 않는 살림과 육아에 허덕이며
점점 말수가 줄고, 웃음도 사라지고, 딸아이에게조차 이유 없이 짜증을 내고 있더라고요.

 

‘나는 왜, 회사일도, 집안일도, 육아도 모두 나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걸까?’

 

하루는 퇴근길 지하철 창에 비친 제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어요.

사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눈물이 날 것 같네요.

‘이게 내가 원하던 삶이었나?’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남편은 매일 야근으로 늦고, 누구도 제 마음을 들여다봐 주지 않는 느낌.
그때부터 조금씩, 저는 무너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잠시 멈추기로 결심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가 유치원에 있는 시간 동안 나를 위한 시간을 갖기로 했어요.

아직은 낯설고 불안하지만, 조금씩 나를 다시 찾아가는 중이에요.

그 시작 중 하나가 바로, 이 블로그랍니다.

저처럼 혼자 애쓰고, 버티고, 외로워하는 엄마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닿기를 바라며
이 기록을 남겨봅니다.

 

🌿 다시, 나로 사는 시간

 ‘당신에게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